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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_맛집

특별한 날, 기념하고 싶을 때 이곳 한우 오마카세 '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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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오마카세 더우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64길 49
영업시간 : 월, 수, 목, 금, 토, 일 11:30 ~ 23:00
화요일 정기휴무
Last Order 21:30

주차장 있음(건물 바로 옆)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더우'는 풍미 가득한 드라이에이징 한우를 좀 더 프라이빗 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2022. 9. 25. 일요일 오후 5시 한우 오마카세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방문 당시 너무 설렌 나머지 주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우 오마카세 코스요리에 대해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한우 오마카세 메뉴1인 15만원 상당이였는데, 코스요리의 순서는 '땅콩호박', '단새우 농어', '관자육전', '전복', '복분자 아이스크림', '마른과일과 육포', '안심 30DAYS', '등심 50DAYS', '등심 70DAYS', '브리스킷', '꽃갈비', '랍스터 밥', '디저트' 였습니다.

조금 어두운 실내 분위기였지만, 소소한 장식품으로 꾸며져 있었고, 반대편에는 옷을 걸 수 있는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반대쪽에는 코스요리와 같이 음식을 담을 여러 접시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 음식을 다양한 접시에 데코가 되어 나와 보는 재미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 그리고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담당 셰프가 '더우'의 메인 고기인 '안심 30DAYS', '등심 50DAYS', '등심 70DAYS' 부위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주었고, 30일 50일, 70일 숙성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는데,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고기가 숙성되어가면서 가장 맛있는 기간을 경험험으로 체득하였다고하니 뭔가 고기 연구에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제일 먼저 제공된 땅콩 호박은 단호박을 베이스로 제주도 땅콩을 갈아 만든 것으로, 따뜻한 우유와 오일을 곁들여 제공되었으나, 초딩 입맛이 제겐 음.... 조금 난해하면서 어려운 맛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제공된 '단새우 농어'는 숙성된 농어와 단새우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해초의 시큼함이 더해지는 맛이었습니다. 단새우는 끝맛이 달았고, 농어는 잘 숙성되어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몽같이 생긴 것의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새초롬한 맛이 났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세번째로 제공된 음식은 관자육전인데, 사진에 보기에도 관자가 정말 두툼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물론 같이 있는 육전 또한 부드러우면서 살살 녹았습니다. 플레이팅 된 그릇도 뭔가 특이하면서 거친 질감인데, 먹는 음식의 부드러움과 반대되는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위에 올라간 파채가 다소 느끼할 수 있는 무게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네번째 제공된 음식은 넓은 흰 접시에 전복을 구워 갈비탕 육수 같은곳에 재워 튀긴 버섯과 제공이 되었는데, 일단 진한 국물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잘 구워져 부드러운 식감의 전복과 튀긴 버섯의 바삭함이 잘 어울리면서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4번의 코스요리가 끝나고 입가심용으로 제공된 복분자 아이스크림을 받고는 너무 맛있어 순삭해버렸습니다. 위에 민트잎을 올려주는데 복분자 향과 서로 잘 어울렸던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메인인 고기 요리가 나오기전 제공된 간식은 육포와 말린 바나나, 말린 키위, 말린 파인애플이었는데, 초딩 입맛인 제겐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고기에서는 비린 느낌이 조금 났었던 것 같고, 제가 좋아하는 바나나도 말리니 뭔가 맛이 없었습니다. 다소 이 요리는 조금 실망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메인 음식 '안심 30DAYS' !!
아스파라거스, 얇게 썬 감자, 캐비어, 그리고 미듐정도의 안심이 같이 제공되었는데, 먼저 안심을 한입해보았는데, 숙성이 되어서 그런건지 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스는 와사비, 천일염,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제공되었는데, 저는 각각 소스별로 다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호가 있는 와사비가 제일 좋았던것 같습니다. 캐비어, 아스파라거스, 감자 각각 어울러져 있는 맛은 고기만 먹었을때와 다른 맛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메인 음식 '등심 50DAYS, 70DAYS' !!
두번째로 제공된 메인음식에는 50일, 70일 등심이 제공되었고, 얇게 썬 송로버섯, 양소이버섯, 구운 파와 양파, 그리고 후레이크 느낌의 날치알이 제공되었습니다.
소고기는 등심이라고 늘 생각해왔었는데, 숙성된 고기를 먹으니 또 다른 느낌이기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0일 정도 숙성된 등심이 제일 맛있었고 기억에 오래 남는데, 송로버섯의 향과 등심의 육즙이 적절하게 베여있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70일 등심은 개인적으로 소고기의 비릿한 향이 조금 났던것 같고, 미듐보다 좀더 익혀서 먹었으면 맛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고기의 굽는정도는 담당 셰프가 계속 확인을 하고 물어보니 언제든지 굽기 정도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소 많이 아쉬웠던건.... 고기의 양이 너무 적어서 이때까지도 배가 그렇게 부르진 않았었습니다.

등심이 제공된 이후 브리스킷이 나왔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햄버거 느낌으로 바베큐 향이 벤 소고기와 치즈를 패티로 번 사이에 넣어 제공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한우 오마카세를 먹는 중에 밖에서 사람들이 브리스킷만 따로 구입해 가는 것을 봐서 기대감이 컸는지 모르겠지만저는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와 동행한 일행은 너무 맛있다면서 제것까지 혼자 다 먹어 버렸지만요....

다음으로 제공된 꽃갈비도 양념이 젤 베어 괜찮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고기의 양이 너무 적어 아쉬웠습니다.

메인요리가 모두 제공된 후 식사로 제공된 랍스터 솥밥, 소고기 된장국은 남은 허기를 채우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솥밥이라 그런지 밥의 찰기도 좋았고, 잘 익은 랍스터는 쫄깃한 식감이 있었고 밥이 싱거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제공된 간장보단 된장국으로 간을 맞혀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 차류는 히비스커스, 아메리카노, 아이스크림 중 택 1로 제공이 되고, 녹차티라미슈, 인절미 카스테라 등 한 입 크기의 케익이 3종류가 제공이 되었습니다. 코스로 요리가 나오다보니 디저트가 제공될 당시에는 배가 불렀습니다.

한우 오마카세 '더우' 총평

나만을 위해 제공되는 코스 음식, 친절한 셰프의 설명,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대우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지만, 한우 오마카세라는 것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으로 인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고기집이라는 생각으로 가서 그런지 메인 음시으로 제공된 소고기의 양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고, 그래서 그런지 오마카세 가격이 다소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제일 맛있는 고기는 50일!! 등심!!!

그래도 오마카세 뿐만 아니라 다이닝 메뉴로 소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오마카세 말고 다이닝 음식을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해서 저는 만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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