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쥬얼 모던와인바 '서어른'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210-10 2층, 서어른. 충무로역 2번 출구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친구가 가고 싶었던 와인바가 있다고 해서, 충무로역 근처 '서어른' 이란 와인바를 다녀왔습니다.
서어른 와인바는 조지아 및 아르메니아 산 와인을 주종으로 두고 있는 캐쥬얼 모던 와인바입니다.
2층 입구에 들어서면, 캐주얼하고 심플한 와인바 인테리어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모던센츄리? 인가 하는 인테리어 컨셉인 거 같습니다. 테이블이 전체적으로 뛰엄 뛰엄 있어서 어디 앉아도 일행의 이야기를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래 앉아있기 부담 없는 와인바 입니다.
예약한 친구의 부탁으로 인테리어가 가장 예쁜 자리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식기나 식전안주가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명도 너무 이뻐서 친구 오기전에 요런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서어른의 유명 메뉴는 크림에 빠진 말발굽이란 메뉴인 것 같았지만 저희는 소시지도 안 끌리고.. 저녁도 먹을 겸 철판순대, 라자냐를 주문했습니다.
와인 메뉴판이 2개 있었는데, 서어른의 대표적인 메뉴는 그레브리 와인 양조법으로 담아낸 와인들이라고 합니다 그레브리는 달걀 모양의 토기에 와인을 저장해서 숙성시키는 조지아 전통 와인 양조법이라고 합니다. 다른 와인들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드라이하고 무거운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저희가 주문한 와인은 바르발레 리저브 사페라비 2018년 입니다.
요렇게 이쁜 와인잔에 따라 주십니다. 와인은 드라이하고 묵직한 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텁텁한 느낌도 안 나고, 부담 없이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와인 자체는 너무 좋아서 꼭 다음에 다시 먹겠다며 끝없이 음미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와인보관을 적정온도 보다 낮은데 보관하신 듯했습니다. 처음엔 딱 마셨는데 레드 와인치고 차갑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가볍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치만 시간이 지나고 적정온도를 찾으니 예상했던 맛이 올라왔습니다. 레드 와인은 역시 적정온도! 넘 중요하더라구요.
처음에 저희가 시킨 안주 철판 순대입니다. 제가 매운 걸 못 먹어서 덜 맵게 해달라구 했는데 그래도 너무 매웠어요 ㅜ 사실 전 넘 맵다 보니 맛을 제대로 못 느꼈습니다 ㅜㅜ
두번째 메뉴를 라자냐! 넘 맛있었습니다. 와인에 안성맞춤 :) 와인 한 병을 금세 다 비워서 두번째 병을 시켰습니다.
이번에 시킨 와인은 일반적인 와인인 두글라제 무쿠자니 2018년입니다. 요것도 드라이하고 묵직한 느낌의 와인으로 주문 했는데, 바르발레를 마시고 마시니, 조금 비교되는 느낌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나쁘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바르발레에 비해 텁텁한 느낌이었습니다.
2번째 병과 같이 하기 위한 샐러드. 양이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산더미 샐러드입니다. 마무리하기 넘 좋은 샐러드입니다.
도란도란 친구 랑 얘기하면서 와인도 거의 다 마셔갈 때 즈음, 사장님의 서프라이즈 서비스! 꿀케이크입니다. 사실 친구 랑 마지막에 이거 먹 자며 아껴 둔 메뉴였는데. 꿀케이크를 서비스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너무 맛있습니다. 달달하게 퍼석할 만한 과자 식감인 빵부분을 부드럽게 잡아줘서 밸런스가 좋습니다. 요건 오시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랑 음식은 사실 타 와인바에 비해 크게 눈에 띄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엔 적합한 곳입니다. 무겁지 않게 캐쥬얼하게 즐기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그렇지만 서어른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조지아와인입니다. 저 와인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제가 이제껏 먹어본 와인 중 손에 꼽힐 만큼, 밸런스가 너무 좋은 와인입니다. 조지아 와인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은 꼭 방문해 보세요.
이상 서어른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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